> 뉴스 > 정치·외교·군사
北 신형 미사일에… 軍 거듭 "요격할 수 있다"
조선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1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고위 당국자 "회피 기동 때 감속, 패트리엇·천궁2로 잡을 수 있어…
신형 방사포도 한두 발은 막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8일 사실상 실전 배치 단계에 돌입한 북한의 이스칸데르급 미사일(KN-23)에 대해 "한·미가 보유한 패트리엇-3와 천궁2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형 미사일은 회피 기동을 할 때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때 요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군에서 이스칸데르로 '오판'했던 신형 방사포에 대해서도 "한두 발은 요격할 수 있고, 여러 발을 쏠 때는 원점을 타격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로 우리 군의 킬체인(전략 표적 타격)과 미사일 방어 체계가 무력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軍은 이스칸데르 요격 가능하다는데…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의 적극적인 설명에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의 실제 요격 가능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미국제 최신형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나 천궁2(철매2 개량형) 요격 미사일 모두 실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대상으로 요격 시험을 한 적이 없다. 고위 당국자는 "이스칸데르가 요격 회피 기동을 할 때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 이때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까지 올라간 뒤 하강 활공 비행을 하다가 요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단계에서 급상승해 목표물 상공에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힌다.
 

비행 중 최대 속도는 마하 6~7 이상에 달하지만, 요격 회피 기동 때는 속도가 마하 4.2~4.3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은 최대 속도 마하 5~6인 스커드C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진 이스칸데르를 요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한 것이고 실제 이스칸데르를 상대로 요격 시험을 해본 것은 아니어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군 관계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 검증이 가능하다면 미국이 왜 여러 차례 실제 미사일을 쏴 요격 시험을 하겠는가"라며 "시뮬레이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국산 천궁2 요격 미사일도 원래 회피 기동을 하지 않는 북한 '독사'(사거리 200㎞), 스커드 B·C(사거리 300~500㎞)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다.

신형 방사포 역시 최대 고도와 속도를 감안하면 패트리엇 PAC-3나 천궁2 요격 미사일로 요격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형 방사포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220~250㎞의 거리를 최대 고도 25~30㎞, 최대 속도 마하 6.9로 날아갔다. 이스칸데르 최대 고도(40~50㎞)보다 낮지만 최대 속도는 비슷했다. 25~30㎞ 고도는 사드(최저 요격 고도 40㎞)와 패트리엇 PAC-3 및 천궁2(최대 요격 고도 15~20㎞)의 틈새 지역이다. 속도도 이스칸데르 종말(終末) 단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스칸데르보다 요격하기 어렵다.

◇방사포 요격 '아이언돔'도 개발 멀어

군은 요격이 힘든 북한의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아이언돔을 전력화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로켓탄 요격 시스템으로 우리 군은 작년부터 마땅한 요격 수단이 없었던 북한 방사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방위사업청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형 아이언돔은 현재 선행 연구 단계다. 이후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소요 검증(2020년)과 탐색 개발(2021~2024년), 체계 개발(2024~2028년)을 거쳐 2029년에야 양산·전력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아이언돔 선행 연구 중간 결과에서 이번 사업의 기술 성숙도를 '3'으로 평가했다. 기술 성숙도가 최소 5 이상이 돼야 탐색 개발 단계에 돌입할 수 있는데, 자체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종명 의원은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개발하는 등 위협이 극대화되는 상황인데 개발이 지나치게 늦다"며 "국가 중요 시설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요격 시스템의 해외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9/2019080900201.html

조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