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남측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남측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성인 중 절반 정도가 북한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유가브(YouGov)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 ‘북한을 적대국으로 간주한다’는 응답이 51%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조사 대상 1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또 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24%로 집계되는 등 미국인 4명 중 3명이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부유층일수록 더 두드러졌다.

가족소득이 연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가 넘는 응답자 중 62%가 북한을 ‘적대국’으로 간주했고, 24%가 ‘비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연 수입 5만 달러 이하 응답자 중에서는 45%가 북한이 적대국이라고 답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응답자의 53%가 북한을 적대국으로 평가해 흑인(49%), 히스패닉(46%) 보다 많았다.

이와 별개로, 유가브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신뢰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은 신뢰를 어겨 나를 실망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얻을 수 있는 게 아주 많고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 중 52%가 긍정적이거나 무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48%가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VOA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6/20190806008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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