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북한 인민군복 차림으로 숨져있는 남성 사체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군 당국은 북한군이 아닌 ‘북한 민간인’으로 보고,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22분쯤 파주시 장단면 임진강철교 인근 임진강에서 군 영상감시병이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정확한 지점은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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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발견 당시 속옷으로 보이는 상의와 북한 인민군복 하의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착용하고 있는 벨트 버클 가운데에는 큰 별 문양이 있었다. 시신은 부패가 심해 사망한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육군 1사단은 경찰과의 합동심사에서 시신의 신원이 ‘북한군'이 아닌 ‘북한 민간인'으로 결론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심사에서 1사단이 ‘민간인’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며 "북한군으로 판단했으면 시신 처리를 경찰에 맡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주민 사체처리지침’에는 북측 시신 발견시 군인이면 국정원이나 군에서 사후 절차를 진행하고, 일반 주민이면 통일부에서 처리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리면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곧 시신을 통일부에 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09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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