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1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가 소집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1일 비공개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비공개회의를 요청해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폴란드가 1일 오전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한국 시각으로는 1일 밤 또는 2일 새벽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신형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솟아오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신형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솟아오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안"이라며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반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은 북한의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어떤 형태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달 성명에서 "영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폐기될 때까지 국제적인 제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외무부 역시 성명에서 "국제안보와 역내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어느 정도의 공감대 속에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작은 미사일’이라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04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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