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간은 본질적인(not of the essence) 것이 아니며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직후 언급한 실무협상의 재개 시점인 '2∼3주'에서 3주차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실무협상 재개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라며 "과거 그들(북한)은 이야기하는 데 흥미가 없었지만 이제는 이야기하는 데 흥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내가 취임했을 때 북한은 전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었으며 우리는 전쟁으로 향하고 있었다"면서 자신이 아니었다면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 "우리의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고 우리는 국경 문제에 있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제재 유지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나는 우리가 아마도 그들(북한)을 위해, 모두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를 연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기존의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7/20190717003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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