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 씨가 북한에 영구거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7일 보도했다. 최씨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우리민족끼리
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 씨가 북한에 영구거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7일 보도했다. 최씨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우리민족끼리
통일부는 8일 1986년 월북한 최덕신 전 외무부장관의 차남 최인국씨가 최근 ‘불법 입북’한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국민들의 행적을 추적해 월북 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헌법상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의 체제 특성에 따라 개별 국민의 소재를 일일이 다 확인해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최씨의 입북 경로와 동반자 유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현재 관계기관에서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3국을 통한 입북을 방지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한민국 헌법상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도를 받들어 조국통일위업실현에 저의 남은 여생을 다 바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우리민족끼리는 전했다.

최씨의 아버지 최덕신씨는 박정희정부 때 외무부 장관을 거쳐 서독 주재 대사를 지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치적 갈등을 겪으면서 1976년 아내 류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1986년 4월 월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8/20190708012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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