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DMZ 회동, 최종 확정된 것은 없어"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29일 "한·미 정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좋은 일'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한·미 정상 만찬 뒤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지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북·미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정상 만찬 내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얘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오후 서울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고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북측의 조화와 조의문 전달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오후 서울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고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북측의 조화와 조의문 전달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 수석 브리핑 직후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미 정상 만찬에 불참한 것과 관련 '북한과 실무 접촉을 위해서 불참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불참 사유는 미국쪽 사정"이라며 "그것은 저희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로 김정은에게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깜짝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최선을 다 해보자"고도 했다. 이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30일 오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에 DMZ를 방문한다. DMZ 방문에는 문 대통령도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 김정은이 응할 경우 판문점 등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9/20190629017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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