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동안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4시45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하자마자 이 날 오후 7시45분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교만찬 준비에 들어갔다. 만찬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릴 예정이며 7시40분부터 열리는 사전환담 후 진행된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공항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공항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모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바 있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과도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북미 협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인도, 인도네시아, 프랑스, 캐나다 정상 등과도 회담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친교만찬에 이어 30일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하고, 11시55분부터 업무오찬을 하며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을 비롯해 주변국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시작된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회담 가능성에 쏠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를 통해 "만약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이 이 트위터를 본다면, 그와 DMZ에서 만나 손을 잡고 ‘안녕’이라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후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문을 통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 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언급하며 호의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한국에 불편한 심기를 비치며 미국과의 대화에 한국을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9/2019062901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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