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재 英대사 "金정권, 대미협상 앞두고 경제적·정치적 압박 상당히 받을 것"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연합뉴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연합뉴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 정부가 남북 간 협력과 관계 개선을 꾀하는 것도 좋지만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사는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제재가 (회담)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각) 전했다.

스미스 대사는 또 "현재 한국 내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북한이 필요할 때 손을 내미는 척 하다가 필요한 것을 얻은 후 다시 등을 돌리는 전형적인 수법에 한국 정부가 속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채텀하우스 토론회엔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도 참가했다. 크룩스 대사는 "대미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 내부엔 미북협상과 관련해 지금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대화의 창을 열어두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은 신속히 협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다음 회담을 위해서는 실무협상을 통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미북대화 재개에 대한 어떠한 신호나 계기를 찾기 어렵다"면서 "미북 비핵화 협상의 주요 당사국은 미국과 북한이며, 영국이 중재자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8/2019062800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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