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방북 마치고 귀국
北, 27시간 동안 파격 의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시간 동안의 시 주석 방북 기간 '북·중은 한집안 같은 분위기'(시진핑), '가장 존중하는 귀빈'(김정은) 등의 표현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시 주석 방북을 전례 없던 형식으로 대서특필했다.

두 사람은 1박 2일간 수면 시간과 숙소 이동시간 등을 뺀 16시간을 함께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두 차례 식사(20일 만찬·21일 오찬)를 함께 했고 대집단체조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 조·중(북·중) 우의탑 방문 등을 동행했다. 김정은은 시 주석을 위해 첫날 세 차례 환영식을 열었고 마지막 날 공항에서 환송식까지 열었다. 21일 북한 노동신문은 평소 6개 면에서 10개 면으로 증면하고 그중 8개 면을 시 주석의 방북 소식에 할애했다. 남북, 미·북, 북·러 정상회담 때도 없었던 파격 편집이다.

김정은이 전례 없는 '파격 환대'를 선보인 배경에는 미·북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시 주석의 도움을 기대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면 이제는 시 주석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중국이라는 뒷배를 과시하며 미국을 압박할 수 있게 됐고, 중국 역시 비핵화 협상 개입 가능성을 밝히며 '대미 협상 카드' 하나를 더 쥐게 됐다"고 했다.

한편 중국 측 발표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시 주석과 만남에서 '비핵화'를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21일 오후 3시(현지 시각) 1박 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2/20190622002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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