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유의사에 따른 귀순… 김정은 만세 삼창(三唱) 하더라"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은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당초 설명과 달리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KBS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은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당초 설명과 달리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KBS

정보 당국이 목선을 타고 동해 NLL(북방한계선)을 넘어 삼척항에 들어왔던 북한 선원 네 명에 대해 하루 동안 합동조사를 실시한 뒤 그 다음날 오전 북한에 이들 중 2명을 돌려보내겠다고 알린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통일부가 국회에 서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15일 오전 7시 10분쯤 우리 주민이 북한 선원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는 내용의 해경 보고를 처음 파악했다. 이후 국정원·안보지원사·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정보조사팀이 북한 선원 4명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튿날인 지난 16일 오전 합동조사팀은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한국으로 귀순하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내용의 1차 합동정보조사 결과를 관계 당국에 전했다. 그날 오후 우리 정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대북통지 계획을 전달했다.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전 통일부는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송환하겠다는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은 저녁에 이들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서 북한 선원 2명을 북측에 인계했다. 북측에 인계된 북 선원 두 명은 판문각을 바라보며 '김정은 만세'를 삼창(三唱)하고 북측으로 돌아갔다.

북한은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귀순한 데 대해 우리 정부에 의례적 수준이지만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번 송환은 본인의 자유 의사에 따른 조치였다"고 북측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1/20190621017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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