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북 환영행사에서 당 부위원장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행사의 의전 실무자 역할은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당 부부장이 맡았다. 이에 김여정이 김정은 관련 행사의 의전 실무자 역할을 현송월에게 넘겨주고 새로운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여정은 시 주석의 평양 순안공항 환영행사에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만건·최휘·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북측 간부 중 7번째 순서에 섰다. 김여정 앞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섰고, 그의 뒤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자리를 잡았다. 김정은은 이들을 한 명씩 시 주석에게 소개했고 이에 시 주석은 이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현송월은 검은색 치마정장 차림을 하고 레드카펫 밖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움직였다. 현송월이 김창선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흡사 지난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등의 일정에서 김정은의 동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김여정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현송월은 1·2차 미·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러 정상회담을 비롯해 최근에는 김정은의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 집중 시찰에도 수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은 오른쪽으로 레드카펫 밖에서 대기중인 현송월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은 오른쪽으로 레드카펫 밖에서 대기중인 현송월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368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