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이정민 기자
미국 재무부. /이정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당일인 19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제재회피를 도운 혐의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재무부 측은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소재 단둥중성 인더스트리앤트레이드와 조선아연공업총회사의 북한인 대표에게 은행 계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안 파이낸셜 소아이어티가 최소한 2017년부터 단둥중성에 여러개의 은행계좌를 열어줬고 북한이 이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핵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단둥중성은 북한의 조선무역은행(FTB)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회사로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이날 제재로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미국 내 관련 자산은 모두 동결됐다. 재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와 각지에서 북한과 불법적 거래를 촉진하는 개인과 기관에 대한 기존의 미국 및 유엔 제재 이행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북한에 국제적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 제공을 시도하는 이들에게는 중대한 제재 위험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04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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