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늘 방북] 과거에는 '우호 방문' 명칭 사용… 일부 "관계 강화 새 발표할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전통적인 북·중 관계를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그 나름의 외교적 수사를 사용해왔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유독 최상급의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국제사회에 흔히 '혈맹'으로 통하는 북·중 관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명칭은 '전통적우호협력관계'다. 하지만 중국 최고 지도자나 관영매체들은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등 독특한 표현들을 사용해왔다. 1958년 11월 김일성의 방중 때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북·중 관계를 '이와 입술의 관계' '형제처럼 가까운 관계' 등으로 표현한 게 그 시작이었다. 중공군이 참전해 북한 인민군과 함께 싸운 6·25전쟁(항미원조전쟁)의 기억이 생생했던 그 시절, 베이징 시민 30만명이 징과 북을 치며 김일성을 환영했다. 이후 중국은 1961년 북한과 '한쪽이 침략을 받을 경우 즉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중·조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중국이 맺은 유일한 군사동맹조약이다. 지난해 3월 김정은의 1차 방중 때 시진핑 주석이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으로서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말한 역사적 배경이다.

중국은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 대해 지금까지 최고지도자의 방북 때 사용해온 '정식 우호 방문' 대신 처음으로 '국사방문(國事訪問·국빈 방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북한으로선 최고 수준의 의전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홍콩 명보는 "북·중 수교 70주년에 전례 없는 국빈 방문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북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과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새로운 발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0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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