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안한 대북 정제유 공급 차단 조치를 러시아와 중국이 거절한 가운데, 19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제안이 현재 정세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이 문제는 안보리 결의와 대북제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19년 6월 18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중국 외교부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19년 6월 18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중국 외교부

이어 "현재 정세에서는 관련국들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일을 더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 노력을 통해 해결을 해야지 이와 상반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정제유 수입 한도를 초과했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 정제유 공급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제안에 ‘보류(hold)’를 걸어 조치를 지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31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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