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 진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18일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질문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캉 대변인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북·중 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6월 베이징에서 방중(訪中)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6월 베이징에서 방중(訪中)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 재개는 당연히 좋은 일이며 중국은 계속해서 이 일을 격려해왔다"고 했다. 이어 "(미·북은) 대화의 기회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며 중국도 국제사회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고 덧붙였다.

루캉 대변인은 시 주석이 대미 압박을 위해 방북 카드를 꺼내들었냐는 질문에 "지나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북·중은 전통적인 이웃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 누구도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의지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되며 다른 쓸데없는 것과 연결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된 시기에 시 주석이 방북을 택했다는 지적에는 "미·중 무역 마찰은 이미 1년이나 지난 일"이라며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보다 지금이 더 민감한 시기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달 20~21일 북한을 국빈(國賓)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두고 이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확정 짓기 전 대미(對美)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3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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