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대회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대회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4일 "남북통일의 첫걸음은 북한에 종교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 기념 포럼에서 "북한은 종교를 탄압하는 게 아니라 말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중국이든 소련이든 마오쩌둥(毛澤東)이 종교를 탄압했지만, 김일성처럼 말살한 사람은 없었다"며 "목사, 신도를 죽이고 수용소를 보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김씨 일가가 세습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자신들을 신격화하기 위해 성경 내용을 변형해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모든 주민이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당율법)을 배우는데 "(당율법은) 성경 속 십계명을 그대로 본뜬 것"이라고 했다.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삼는 날짜 계산법도 김씨 일가가 모방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탄생년도인 1912년을 기준으로 한 주체력을 사용한다. 또 "성지순례를 실시하는 것 처럼 북한 주민들도 ‘배움의 천리길’ ‘백두산 답사’라는 순례 행진을 통해 김일성과 김정일이 태어난 곳을 순례행진시킨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4/20190614024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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