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3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의장대 사열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3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의장대 사열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북한 매체들이 연일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9·19 군사분야 합의에 역행하는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을 대체해 진행되는 '동맹 19-2'에 대해서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미국 군부당국자회담에서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대신하는 동맹 19-2 연습을 벌리는 문제 등이 논의됐다"며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구실 밑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더욱 강화하려는 범죄적 기도를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있는 합동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 의사와 공격 기도의 뚜렷한 발로"라며 "속에 칼을 품지 않았다면 긴장완화로 지향되는 현 정세 국면하에서 굳이 외세와 야합해 도발적인 불장난소동을 벌릴 이유가 없다. 동맹 19-2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과 다를 바 없는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했다.

이어 "호전광들은 남조선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행사 능력의 검증'과 '연합위기관리'라는 간판을 내걸고 조선반도유사시 억제와 격퇴에 필요한 미증원군의 규모를 판단하고 요청하는 절차 등을 연습하려 하고 있다"며 "동맹 19-2연습의 강행을 모의한 남조선-미국 군부당국자 회담은 조선반도평화에 대한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요구에 배치되는 것으로서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고 했다.

전날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대결광신자들의 무분별한 망동'이라는 글에서 "남조선-미국 군부당국자회담은 본질에 있어서 전시작전권 전환의 미명 하에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범죄적 기도를 실현해보려는 야망의 뚜렷한 발로"라며 "북남군사분야합의에 역행하는 적대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할 속심을 또다시 드러낸 남조선 군부의 행태는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19-2 동맹' 연습에 대해서는 "허울만 바꿔 씌운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지금은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킬 수 있는 일체의 군사행동들을 그만두고 정세 완화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적극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2/20190612010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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