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20년 넘게 이어오던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을 중단한다.

10일(현지 시각) 핀란드 STT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던 핀란드 최대 국제구호단체 핀란드개발협력기구(FIDA)가 대북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2019년 6월 1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간부들에게 청소년 교육 시설 운영에 불만을 드러내며 질책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2019년 6월 1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간부들에게 청소년 교육 시설 운영에 불만을 드러내며 질책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하리 하콜라 FIDA 회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대북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 때문에 국제 은행의 대북 송금이 중단되면서 대북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하콜라 회장은 "우리 단체는 대북 제재가 예상외로 세계적으로 강화되면서 인도적 활동을 하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중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북 활동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FIDA는 지난 20년간 핀란드 정부로부터 대북 개발협력 지원금을 받으며 북한에 인력을 파견해 농업 및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안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올해 이 사업에 배정된 지원금은 41만4000유로(약 5억5000만원)다.

핀란드 외교부는 FIDA에 인도적 대북 지원금 30만유로를 지원했다. FIDA는 현재 지원금 중 절반을 사용했으며 이후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1/20190611012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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