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평양이나 원산에서 10박 11일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가 내달 말로 연기됐다. 대회 일정이 연기된 건 두 번째이지만, 강원도는 대회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7일 강원도와 남북체육교류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북측이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대회 개최를 3주가량 연기하자는 의견을 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다음 달 20일쯤 열릴 예정이다.

강원도와 협회는 국내외 참가팀과 변경된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 대회는 당초 지난 5월 원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 측의 사정으로 원산 개최가 사실상 무산되고 평양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이번에 다시 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소원해진 남북관계가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체육교류협회 관계자는 "북측의 연기 요청을 부정적인 신호로 보지 않는다"며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시절에도 대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무산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남측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측의 4⋅25 체육단 등이 2006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8월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고, 10월에는 춘천에서 열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7/201906070113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