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국자 "매주 갈 필요 없다"… 北 잇단 노쇼에 비정례 회의 검토
 

정부가 매주 금요일마다 열기로 합의했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를 '비정례 회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의 잦은 '노쇼'로 소장회의가 유명무실화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매주 금요일 만나기로 했는데 북측 사정으로 나오지 못해서 우리만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며 "상대 사정이 있는 만큼 일주일에 한 번 고정적으로 올라가는 일보다는 서로 상대방과 협의해 되는 날로 해서 가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제가 파악하기론 여기서 (연락사무소 업무를) 봐도 충분하다"고 했다. 초대 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이었던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이 북한 측의 참석과는 무관하게 매주 금요일이면 개성에 올라가 업무를 봤던 것과 상반되는 말이다.

개성 연락사무소는 약 100억원을 들여 개·보수 한 후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해 석유를 반출한 사실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가 작성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실리기도 했다. 정부로서는 부담을 감수했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측 불참으로 13주째 소장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우리 측 신임 연락사무소장엔 서호 통일부 차관이 유력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31/2019053100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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