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2차 핵 담판 불발 이후 북·미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지난 19일 급거 귀국했던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 도착했다./연합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1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며 "미국법을 근거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미국령 사모아로 견인한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또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의 주권기관이며, 보편적인 국제법 원칙에 따라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나라의 사법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자,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하고,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제재 위반 혐의를 받았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김 대사 명의의 항의 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냈다. 김 대사는 서한에서 "(미국의 압류 조치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라며 "미국의 날강도적 행위로 인해 조선반도에 미칠 후과에 대한 세계적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2/20190522000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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