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硏 '2019 의식 조사' 발표
72% "北, 핵개발 포기 안할것"
'南 손해봐도 北지원?' 물음엔 10명 중 6명이 '부정적' 의견
 

'통일 문제'와 '경제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해 해결해야 한다면 경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통일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면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통일의식조사 2019' 결과에 따르면, 경제가 우선이라는 응답이 70.5%로 통일(8.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남한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북한이 현재의 경제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60%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통일연구원 측은 "통일은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이제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성취해야 하는 절대적 목표가 아니다"라며 "개개인에게 통일이 왜 중요한지를 설득할 새로운 담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남북이 한 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는 41.4%가 동의하고, 26.7%가 동의하지 않았다. 한 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해야 한다는 과거 통일론이 큰 설득력을 갖지 못하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그렇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72.4%로, 남북, 미·북 간 대화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72.8%)와 비슷했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65%로 높게 나왔다. 연구원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 국민의 높은 회의적 인식과 관련됐다"고 평가했다. '통일이 된 이후에도 주한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는 응답은 찬성이 40%, 반대가 22%였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45.4%로 지난해 대비 4.6%포인트 늘었다.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26.3%로 작년(26.7%)과 비슷했다. '현재 김정은 정권과 대화와 타협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은 51.4%였다. 정부의 통일 및 대북 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지난해 69.5%가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올해에는 긍정적 응답이 42.3%로 줄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4/20190514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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