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5일 만에 두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도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를 잘 살펴보고 있으며,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에 이어 9일에도 미사일을 쏜 평양의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체에 대해 "소형 미사일이며 단거리미사일"이라고도 규정했다. 또 그는 "그들(북한)이 협상을 원한다는 걸 알고 그들도 협상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不詳)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4일에도 대구경 장거리방사포(다연장로켓포·MLRS)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이를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과 관계는 계속되고 있으나,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비핵화 요구와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가 엇갈려 합의가 결렬된 바 있다. 이후 3월 초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장 복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0/20190510002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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