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2019년 1월 21일 소개한 북한의 신오리 미사일 기지. /CSIS·분단을 넘어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반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체를 쏜 평안북도 신오리에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 미사일 여단 본부가 있다. 신오리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구성 지역에는 스커드-B/C 등 단거리 미사일과 북극성-2형, 노동 등 준(準)중거리급 미사일 기지가 있다. 구성 방현비행장에선 지난 2017년 2월과 5월 북극성-2형 시험발사를 하기도 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올초 신오리 일대의 미사일 기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1월21일 신오리 일대에 있는 기지를 '북한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비밀 기지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CSIS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북한 ‘미공개 미사일 운용 기지’ 약 20곳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라며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212㎞ 떨어져 있고 연대 규모의 노동1호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신오리는 평양에서는 북서쪽으로 77km 떨어져 있다. 동쪽엔 북한의 핵심 핵시설인 영변이, 서쪽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로 알려진 동창리가 있다. 구성도 신오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CSIS는 신오리 기지와 구성 등에 배치된 노동 미사일을 북한의 핵 전력 일부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곳에 배치된 핵·재래식 무기는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에 있는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신 오리에는 1997년부터 배치된 노동 미사일을 포함해 상당수의 미사일을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 미사일의 사거리는 1300km 안팎으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 내 주일미군 기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신오리 기지는 명백히 북한이 가진 전략 미사일 부대의 주축이지만 미·북 비핵화 논의에 포함됐다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9/20190509026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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