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설 점검 차원 방북…업무 보고 받아
 
취임 후 첫 방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경기 파주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했다. 장관 취임 후 첫 방북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오전 9시부터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상주 직원들의 근무 시설과 숙소, 식당 등을 둘러봤다.

김 장관은 이어 연락사무소 운영을 지원하는 유관기관 근무자들과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귀환했다.

이날 연락사무소에서는 북측에서 김영철 임시소장대리와 연락대표 등이 김 장관을 영접했다. 김영철은 김 장관의 환송 자리에도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귀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일종의 연락사무소라는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참 뿌듯한 감회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개성에서 북측 인사들과 별다른 협의 시간을 갖진 않았다. 대신 이날 영접을 나온 김영철 임시소장대리 등 북측 관계자와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김 장관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착실히 해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북측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적극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북에는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시설을 담당하는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이 동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개소하기로 합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로 마무리 된 후 기능이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 연락사무소장이나 소장 대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출근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정례 협의 채널인 소장회의도 10주 연속 열리지 않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8/2019050802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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