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에서 대미·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해임됐음에도 계속해서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 시각) 북한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해임하고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을 신임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통일전선부장에서 해임됐다고 국회 정보위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김영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하는 모습./백악관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통일전선부장 교체와 관련, "관련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서 밝혀온 대로 여전히 건설적인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영철 부위원장은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명확한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문책 차원에서 해임됐을 거라는 추측이나오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그동안 대미 협상의 총책으로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왔다. 김 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북한의 대미 협상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번 인사가 향후 대북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5/20190425004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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