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의 군부가 대량살상무기(WMD)인 핵과 탄도미사일을 두고 계속 협력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나왔다고 18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양국 간 협력 범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5일 미 의회에 주요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CRS가 발표한 ‘이란의 외교 및 국방정책’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 간 대량살상무기 협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런 협력에 핵 관련 사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국 간 협력 범위를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두 나라가 실제로 미사일 관련 부품을 주고 받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년 8월 이란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

북한은 이란과 공식적인 군부 대 군부 관계를 맺은 나라 중 하나다. 이란의 군부 대 군부 관계는 무기 구매와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북한과 이란 군부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사업 등 광범위한 군사협력을 해오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 북한이 이란에 소형 잠수함을 공급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이 란 등 다른 국가로부터 구매하는 원유 일부가 북한으로 재수출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되자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이란산 원유 양이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7년 9월 북한 원유 공급을 제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채택된 후 중국 등 제3국을 통한 대북 원유수출은 어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9/20190319006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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