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하이오주(州) 로즈타운에 있는 미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재가동을 압박하는 트윗을 연일 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오는 9~10월 ‘협상(talks)’에 들어간다. 왜 기다리나,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난 미국에 일자리를 유지하고 우리 역사에서 최고의 경제 중 하나로 꼽히는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을 재개하거나 다른 회사에 팔길 바란다"고 했다.

GM은 지난해 11월 2019년 말까지 북미 생산공장 5곳과 해외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 1만4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폐쇄 또는 업무 전환 조치가 확정된 공장은 미국 4곳, 캐나다 1곳이다. 미시간주 워런과 디트로이트시 햄트램크,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오샤와 조립공장이다.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로즈타운 공장은 폐쇄되는 4개 공장 중 첫 번째로 문을 닫는 곳이다. 이달 말 생산이 종료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도 GM 공장과 관련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공장 재가동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방금 GM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바라와 로즈타운 공장과 관련해 얘기했다. 난 그 공장이 폐쇄된 게 행복하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 CEO에게 공장을 매각하는 등 조속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건 오로지 공장 재가동뿐이라고도 강조했다.

18일 트윗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모두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크고 아름다운 오하이오 공 장 문을 당장 열라"면서 "(대신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 집중 투자했던) 중국이나 멕시코 공장의 문을 닫으라"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다. 지난 1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외신 기자 대상 회견을 열고 핵·미사일 실험 재개할 수 있다며 초강수 발언을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9/2019031900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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