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자, 약 1년 내에 알게 하겠다"…AP "장기전 시사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에 대한 보고서 및 보도들과 관련,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기에 앞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김정은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매우 이른 리포트"라면서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지만 이틀 연속 실망감을 표현한 가운데 이날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rebuild)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으며, 이들 두 사이트는 이날 이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추가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켜보자. 약 1년 내에 알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개한 김 위원장의`'하노이 약 속'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 조야 내 강경한 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공개했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8/20190308005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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