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려 중단" 비용 또 언급
한미 방위비 분담금 1조389억원… 국무회의 의결, 올해 4월쯤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내가 워 게임(war game)이라고 부르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란 미 조야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래전에 그 결정을 내렸다"며 "그런 '게임들'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 큰 비용이 들고, 특히 엄청난 비용을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북 회담 직후 한·미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해 비판이 잇따르자 훈련 중단은 자신의 '지론'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그는 전날도 "(훈련 중단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내 입장이었다"며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틀 연합 훈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면서 올 상반기 시작될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말하는 '돌려받지 못하는 돈'에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하노이 미·북 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미측의 방위비 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했다. 한·미가 지난달 가서명한 올해 방위비 분담금 협정안(연 1조389억원)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올 4월쯤 국회 비준을 거쳐 정식 발효된다.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이 폐지되는 데 대해 일본에서도 "대북 억지력이 저하될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훈련 종료가) 향후 주한 미군의 축소·철수 논의로 이어지면 동북아 지역의 안보 구도가 바뀔 위험이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6/2019030600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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