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회담 결렬 입닫고 "세계평화 위업에 커다란 공헌"
 

김정은의 베트남 동당역 출발 사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하면서 2차 미·북 회담 결렬 소식은 여전히 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이번 베트남 방문은)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힘 있게 과시하고 계승 발전시킨 획기적인 사변"이라며 "(김 위원장이) 세계 평화 위업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계시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귀국 소식을 2개 면에 걸쳐 전하면서 김정은의 베트남 동당역 출발 사진을 2장〈사진〉만 게재했다. 지난달 27일 동당역 도착 사진을 14장 게재한 것과 비교됐다. 노동신문은 전날인 2일에는 북·베트남 관련 소식을 5개 면에 나눠 보도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베트남 국빈 방문 보도로 미·북 회담 결렬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거래하는 북한 무역업자들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실망감이 크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담 결렬로 김정은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은 것이 틀림없다"는 탈북한 전직 노동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 매체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피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4/2019030400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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