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美·北 정상회담] 관계 정상화
국교 정상화 위한 첫 단추… 美, 평양의 독일대사관 자리 원해
 

미·북은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선언문에서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을 1항에 담았고, 이번엔 그 내용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북은 이미 워싱턴과 평양에 인사를 보내 연락사무소 부지를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조야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당 회의에서 "북측이 두 차례 워싱턴에 와서 연락사무소 자리를 물색했고, 미국은 평양에 있는 독일 대사관 자리를 연락사무소로 쓰겠다고 제의해 놓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초대 연락사무소장 후보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전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대사관 개설 이전 단계다. 국교(國交)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연락사무소 설치 자체만으로 만족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북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때도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실제 부지까지 검토했지만 이후 관계가 경색되자 '없던 일'이 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7/20190227002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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