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방미 사절단 접견 "이럴때일수록 초당적 외교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 '국회 한미동맹 강화 사절단'으로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의원들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도 과거와 달리 점점 정파적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거기에 아직도 미국 조야(朝野)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의 시선이 높고 북의 변화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론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 한·미동맹 강화 사절단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 좌우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함께 하는 초당적 외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미·북 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비판과 회의론이 제기되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여야 방미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무장해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는) 말이 아니라 증거가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주 의회가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결의안을 채택하는 뜻깊은 현장에 (사절단이) 참석해 뉴욕과 동포 사회에 힘을 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김경협 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희상 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측 인사들이) 다만 아쉬운 건 최근 북한의 변화에 대한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일부 정치권 인사가 과거 방북 경험에 바탕을 두고 북한을 인식하고 있어서 재(再)방북을 권유했다고도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0/2019022000150.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