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의 고위 관리가 다음달 4일 판문점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달 4일쯤 판문점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혁철은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비건 특별대표와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한 달 가량 남겨두고 열리는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구체적인 회담 날짜와 장소, 의전 관련 사항과 북 측의 비핵화 조치와 미 측의 상응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판문점 방문에 앞서 31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들러 북한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센터에는 작년 말 은퇴한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이 방문학자로 있다. 김 센터장은 은퇴 전까지 미․북 핵협상을 막후에서 조율한 인물로 꼽힌다.

폴리티코는 또 미국은 2차 정상회담 후보지로 베트남을 선호하나, 북한이 아직까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0/2019013002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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