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예술단 방북 공연 김정은 부부 관람에 대한 답방 형식
이수용 "김정은 위원장의 시진핑 주석에 대한 우의 보여주는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여사가 27일 베이징에서 북한 친선 예술단을 접견하고 공연을 관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초정으로 지난 24일 방중한 북한 친선예술단은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리허설을 거쳐 지난 26일 첫 공연을 가진데 이어 이날 이틀째 공연을 했다. 전날은 국가대극원에서 다른 정규 공연도 있었지만 이날은 북한 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시 주석 부부의 이번 베이징 공연 관람은 지난해 4월과 11월 중국 예술단의 방북 공연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함께 관람한 데 이은 것이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2015년 12월 북한 모란봉 악단이 막판에 전격 취소된 이후 약 3년만이다.

이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친선 예술단을 접견한 시 주석은 "이번 공연은 중⋅북 양측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문화교류 행사이자 중⋅북 수교 70주년을 경축하는 중요 행사"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문화 예술교류가 중⋅북 관계에서 특색과 전통이 풍부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번 공연이 원만한 성공을 거둬 중⋅북 양국 인민의 우호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중북의 전통적인 우의를 계승하고 각자의 사회주의 문화 건설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북한 친선예술단이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27일 가진 이틀째 공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관람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신화망

시 주석은 또 이 부원장에게 김 위원장 부부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2018년 이래 김 위원장을 4차례 만나 새로운 시기 중⋅북 양당과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측이 이룬 공동 인식을 잘 실현해 양국 인민의 행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시 주석 부부가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 공연을 관람하고 이번 예술단 방중 공연에 관심을 보이고 중시한데 대해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븍한 친선 예술단의 이번 방중 공연은 김정은 위원장의 시 주석에 대한, 북한 인민의 중국 인민에 대한 깊은 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접견이 끝난 후 시진핑 부부는 공연을 관람했다. ‘북중 우호는 영원하라’는 가곡을 시작으로 아리랑 등 북한 민요와 ‘창장의 노래(長江之歌)’ 등 중국 가곡이 공연됐고 현장의 관중은 훌륭한 연출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북핵과 미사일 등 정치적인 내용은 없고 북⋅중 우의와 사회주의의 위대함을 부각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무대에 올라 공연자들과 악수를 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국가주석 비서실장격) 쑨춘란(孫春蘭) 부총리, 양제츠(楊㓗篪) 외교담당 정치국원, 황쿤밍(黃坤明)선전부장,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와 왕이(王毅) 국무위원겸 외교부 부장(장관) 등이 시 주석 부부의 접견과 공연 관람을 수행했다. 북한 예술단은 28일 한 차례 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8/20190128002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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