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서울방문을 가로막고 있다!"

종북(從北)성향 단체 ‘백두칭송위원회’가 10일 오전 11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명(名)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서울 방문 가로막는 미국 규탄’이라고 지었다. 김정은의 방남(訪南) 무산의 책임은 모두 미국에 있다는 주장이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백두칭송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더 이상의 대북제재와 내정간섭을 멈추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

백두칭송위와 국민주권연대, 위인맞이환영단 소속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서울방문이 2018년 연내에 진행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대북제재로 남북의 화해와 단합을 사사건건 가로막고 있는 미국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 단장은 "북한이 뭘 잘못했는데 제재를 당합니까"라며 "상식적인 시각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것처럼 미국은 안 하나. 북한만 제재대상이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결성식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여러분도 곧 좋아하실 겁니다"라고 외쳐 물의를 빚었다. ‘위인맞이환영단’에서 ‘위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뜻한다.

이들은 김정은이 말한 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종북성향 단체 회원들은 김정은 신년사에서 ‘아무 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대목을 인용했다. 김한성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 역시 미국의 눈치를 보며 남북관계에서 수동적인 자세를 계속하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당장 대북 특사를 보내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열던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0/201901100141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