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계속 추진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내년에 미국의 최대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외교협회(CFR)는 지난 17일 발표한 ‘2019 예방 우선 순위 조사’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다"며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예방하는 것을 내년도 최우선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9 예방 우선 순위 조사’ 보고서는 미 행정부 관리, 외교정책 전문가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 간 미국의 국익에 해가 될 수 있는 위기상황 발생 가능성과 미국에 가해질 수 있는 위협 정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북한이 2017년 7월 4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장면. /북한 조선중앙TV

미 외교협회 예방조치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전 세계 분쟁과 불안정 요소를 정기적으로 예측해 미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외부 세계의 위협 중 경제·보건·자연재해 등을 제외하고, 미국이 군사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위기 상황만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국익을 위협하는 정도에 따라 최대 위협국인 1등급(Tier 1)부터 최소 위협국인 3등급(Tier 3)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최대 위협국인 1등급에 속해왔다.

폴 스테어스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가 미·북 정상회담 등 비핵화 대화 결과에 회의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스테어스 연구원은 "2018년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때문에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으나,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위협이 감소했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북한이 1등급 위협으로 재차 지목된 건 내년 비핵화 대화에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언론이 최근 미국과의 대화 단절을 경고한 것을 볼 때 비핵화 대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9/20181219003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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