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북한 측과 서신·서류를 주고받고 있다며 내년 봄 공동으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 터커 DPAA 공보관은 18일(현지 시각) ‘국방부가 당초 희망했던대로 내년 봄 북한에서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을 재개할 수 있는가’라는 VOA의 질문에 "현 시점에서 여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며 "DPAA 대표들과 북한 인민군 관계자들이 서신과 서류 교환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터커 공보관은 "DPAA는 북한에서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직접 만나서 협상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발굴 작업 재개에 관한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동의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면 협상을 하기 위해 북한군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과정이 전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8월 1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은색 금속관에 담긴 미군 유해가 미군 수송기에 옮겨지고 있다. /오종찬 기자

북한 은 지난 7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유해 발굴·송환을 위한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지난 13일 "(미·북은) 향후 발굴 준비를 위한 세부 협상은 시작조차 안했다"며 미군 유해 발굴·송환 협상의 정체가 논의만 많을 뿐 별 진전은 없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9/20181219003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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