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기지 공개한 CSIS 빅터차 "더 많은 관련 보고서 내겠다"
 

빅터차

북한이 비밀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여전히 가동 중이라는 보고서를 낸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차〈사진〉 한국 석좌는 12일(현지 시각)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의 목적은 현재 협상 대상이 되는 북한 서해 미사일 발사장(평북 동창리)이나 영변 핵시설, 풍계리 핵실험장보다 더 큰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차 석좌는 추가적인 비밀 미사일 기지 공개 여부와 관련해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위성사진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라며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밀 미사일 기지에 대한) 더 많은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규모를 고려할 때 한·미가 북한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이 진정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갑자기 쏘는 미사일을 격추시키기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차 석좌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광범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만 대북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장 등 일부 시설만 해체한 대가로) 평화협정과 제재 완화를 하는 나쁜 합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해 "추가 정상회담 은 열릴 것 같다"면서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말이 오간 후 우리는 지금 (비핵화 협상에서) 어려운 부분에 도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답방을 바라는 듯하지만 북한이 (답방을) 할지는 모르겠다"며 "김정은이 시위대가 없는 서울을 누비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4/20181114003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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