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 日해안 표류 北어선 역대최다 "제재로 밀수·불법조업 늘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찰 당시 "너절하다"고 질책한 청진의 한 공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고, 일본 근해로 표류해온 북한 어선의 수가 사상 최대에 달하는 등 최근 북한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13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 "지난 9월 중순 함경북도 청진 가방 공장에서 건설공사 도중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여성 노동자 4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10명 정도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여성 노동자가 사망해 (책임자들이) 강력한 문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이 공장은 김정은이 지난 7월 다녀간 곳이다. 시찰 당시 김정은은 "(공장을) 너절한 채로 두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도당(道黨)위원회 사업에 문제가 있다"며 "사업을 전면 검토하고 엄중히 문책·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북한 관영 매체들은 "함경북도 당위원회에서는 당의 방침을 정중히 접수하지 않고 가방생산기지를 너절하게 꾸려놓음으로써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께 커다란 걱정을 끼쳐드렸다"고도 했다. 이번 사고는 김정은의 질타를 받고 공장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안전 대책 없이 무리한 속도전을 벌이다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일본 해안으로 표류해 온 사례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이 같은 표류 사례는 8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59건)보다 30건 많았다. 표류 선박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도 5건으로, 총 12구가 수습됐다. 북한 전문가인 일본 간사이(關西)대 이영화 교수는 "제재가 장기화하며 북한이 전처럼 무역회사를 통해 중국 위안화를 얻기 힘들어지자 최근에는 중국의 민간업자에게 해산물을 팔며 외화를 벌고 있다"며 "경제 제재가 계속되는 한 북한이 밀수와 불법 조업에 의지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4/20181114003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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