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뉴욕타임스(NYT)가 북한이 비밀기지 16곳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며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북한이 기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각)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한 보고서에서 미신고된 북한의 미사일 운용 기지 20곳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고, 같은 날 NYT는 이런 미신고 기지가 16곳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CSIS에서 낸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에서 나왔는데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삭간몰에 있는 미사일 기지라고 하는 것은 단거리용으로 스커드와 노동,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IRBM(중거리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한 기지"라고 밝혔다.

'우리가 추진하는 비핵화 과정 안에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다만 평화 정착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 긴 과정에서 같이 논의해야 할 문제다"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기사 내용 중에 '기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것이 의무조항인 어떤 협상도,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 이걸 기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 히려 이러한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미신고'라는 표현이 나온 것에도 "신고를 해야 할 어떠한 협약도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고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며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북미대화를 비롯한 협상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3/20181113015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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