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회중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절세위인을 높이 모신 한없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이 삼천리에 차넘치는 속에 남녘 땅에서도 흠모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7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재조명하며 남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이날 ‘천출위인을 모시여 민족의 앞날은 밝고 창창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위원장은 파격적이고 솔직한 발언과 대담하고 거침없는 행동, 림기응변과 유모아감각 등 예상을 뛰여넘는 탁월한 외교술로 북남수뇌회담들을 세기적인 회담으로 성공시키시였다’ ‘김정은위원장은 북남수뇌회담들을 통하여 국제질서를 주도할수 있는 전략적이고 능숙한 지도자이라는것을 남김없이 보여주시였다’ 등의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메아리는 "정녕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의 새 력사를 열어놓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야말로 우리 민족모두가 따르고 높이 받들어모셔야 할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라며 "그이(김정은)의 말씀을 새겨안는 온 겨레가 민족적화해와 평화번영에 대한 민족의 념원을 풀어주실분은 경애하는 원수님뿐이시라는 확신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이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9월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시는 자리에서 하신 말씀은 또 얼마나 우리 겨레의 심금을 울려주었던가"라며 "판문점선언 리행의 풍성한 수확을 안고 역사적인 선언에 서명하신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선언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 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모두의 꿈이 담겨져있다고 뜨겁게 말씀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온 겨레는 조국과 민족의 운명에 대한 숭고한 사명감을 새겨안으시고 불면불휴의 정력적인 활동으로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에서 격동적인 사변들을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원수님을 우러르며 다함없는 경모심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조선반도에 펼쳐진 오늘의 경이적인 현실은 명실공히 희세의 위인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여 이룩된 빛나는 결실"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또 이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단체의 시위도 함께 보도했다. 메아리는 ‘남조선청년들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투쟁 전개’라는 글에서 "얼마전 남조선에서 ‘분렬적페, 미군철수 반미원정대’소속 청년들이 평택미군기지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미군철수를 요구하였다"면서 "그들은 미군은 우리 국민들을 지키는 ‘우방’이 아니라 해를 입히는 범죄집단이라고 성토하였다"고 썼다.

메아리는 "(이들 단체는)미군기지가 있는 곳마다 땅이 오염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대사관은 물론 넓은 평택미군기지도 임대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사용하는데 대해 단죄하였다"면서 "미국이 남조선의 내정에 간섭하며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남과 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있다고 비난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그들은 범죄집단이며 평화와 통일의 훼방군인 미군을 철수시키고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한 평양 공동선언을 리행하여 평화번영과 나라의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하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보도에서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언급하며 남북 관계의 장애물로 부각시켰다. 이와 관련해, 북측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7/20181107021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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