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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기자 배제는 언론 자유 침해' 세계 언론계 서한에 답하라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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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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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언론인협회(IPI)가 그제 통일부가 탈북민 출신 김명성 본지(本紙) 기자의 판문점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를 막은 데 대해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탈북민에 대한 '차별 행위'로 보인다는 공개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IPI는 "김 기자를 배제한 조치는 정부가 비판을 두려워하고 긍정적 보도를 보장받기 위해 언론 자유를 짓밟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 단체 회원은 세계 120국 이상의 신문·방송 발행인, 편집인과 주요 언론인이다. 이들이 보기에 탈북민 출신 본지 기자에 대한 정부의 취재 불허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자 민주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 조치였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에 답해야 한다.

사안마다 입장이 다른 국내 언론계도 이례적으로 정부의 언론 자유 침해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함께 냈다. 한국기자협회는 어제 협회보 1면 머리기사로 '탈북민 기자는 왜 남북 회담을 취재하러 갈 수 없었나'를 실었다.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통일부 결정은 중대한 언론 자유 침해이자 탄압 행위"라고 했다. 앞서 통일부 기자단은 "탈북민 기자 취재 제한은 부당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통일부 장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 부처 출입 언론사 50곳 중 49곳이 동참했다.

탈북민의 권리 보호에 앞장서야 할 통일부가 탈북민 기자의 취재를 막은 데 대해 비판도 크다. 북한민주화위원회, 탈북자동지회 등 30여 개 단체는 '탈북 기자 차별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었다.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넘어온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섰는데 북 눈치 보느라 2등 국민처럼 함부로 대하는 데 대한 서러움이 담겼다. 하지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회담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정책적 판단'이라며 기자단의 '재발 방지 약속'을 거부했다. 정권 인기가 높다고 막 나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방문 때 폭 스뉴스 인터뷰에서 "언론과 탈북민들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말이 들린다"는 질문에 "한국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 자유가 구가되는 시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탈북민들을) 언제든지 환영하고 있다. 그분들이 남북통일에 있어서 하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대통령 말에 정말 진심이 담겨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7/20181017038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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