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R 등 美싱크탱크 초청 연설 "다자평화안보체제 기반이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등 싱크탱크 초청 연설에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을 제시하며 "이 자리를 빌려 미국의 적극적 참여를 제안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에너지 공동체와 경제 공동체를 넘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참여는 동북아 발전을 가속화하고 지역의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해 교통·물류 공동체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 구상을 처음 언급하며 "1951년 전쟁 방지, 평화 구축, 경제 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 석탄철강 공동체'를 창설했고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되었다"고 했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중국·러시아·일본·몽골의 전력망을 연결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 체계를 구축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상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이 구상을 언급하며 "전력 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경제 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구상은 남북과 중국, 러시아를 철도로 잇고 가스 관도 연결하는 '한반도 신(新)경제 지도'와도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를 이끌고, 경제가 평화를 지키게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가 역내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앞으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7/20180927002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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