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근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이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구조물이 사흘 만에 재조립된 사례에 비춰볼 때 언제든 다시 세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전했다.

VOA는 지난 1일 평성에 있는 ICBM 조립시설 부지를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조립시설이 있던 자리에 천으로 보이는 물체만 포착됐을 뿐 건물이나 건축 관련 자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같은 장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도 고층 시설에서 나타나는 그림자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2018년 9월 5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 부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해당 시설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플래닛

그러나 이 구조물은 지난해에도 조립·해체가 반복됐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세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ICBM 화성-15형을 발사할 당시 이 시설을 이용해 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했다. ICBM 탑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 시설을 조립하는 데 걸린 시간은 사흘이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이 시설의 조립과 해체를 반복했다. 2월 25일 위성사진에서는 이 시설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지만, 3월 9일 위성사진에서는 작은 구조물 하나만 남기고 모든 시설이 사라졌다. 지난 7월에도 이 시설이 해체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지난달 17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구조물이 일부 남아 있는 모습이 발견돼 재조립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8년 8월 17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 부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일부 시설이 포착됐다. /플래닛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7/20180907008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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