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함./김용우 기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다음 달 제주도에 입항할 예정이다.

해군은 6일 "레이건함이 다음달 10일부터 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관함식'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레이건함 이외에도 순양함 챈슬러즈빌함 등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척의 군함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레이건함은 길이 333m, 배수량 9만7000톤으로 갑판 넓이만 축구장 3개 규모다.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60여대를 싣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레이건함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한미 연합해상기동훈련 참가차 부산항에 입항한 바 있다.

레이건함 파견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문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는 등 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된 북한으로서는 미 핵항모의 한반도 전개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미 해군이 매년 10월쯤 연합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해 왔다는 것을 근거로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연합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북 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한미연합) 훈련 일부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더 이상 중단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6/201809060094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