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단체 "수감자 곡식 추수"
수용소 면적 최근 72%나 확장
 

미국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30일(현지 시각) 북한 함경북도 청진의 정치범 수용소인 '25호 관리소'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된 수감자들을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수감자를 찍은 위성사진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청진 25호 관리소 위성사진
/HRNK

사진에는 수감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곡식을 추수하고,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들을 감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용소 감시탑과 수용소 담장도 선명하게 보인다. 전문가들은 민간 위성의 해상도가 가로×세로 50㎝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해 수감자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5호 관리소의 면적은 최근 몇 년 새 580㎡에서 1000㎡로 72% 확장됐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작년 발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현황 자료에서 이곳에 정치범 5000여명이 갇혀 있다고 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보고서에서 북한에는 4개의 대규모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총 8만~12만 명이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을 몇 번 했다고 북한 정권의 정체성이 변한 것이 아니다"며 "가장 사악한 인권 유린은 계속 그대로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3/20180903002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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