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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 열병식에 맞춰진 北의 시계… 평양서 수만명 예행연습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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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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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이 등장한 모습. /조선중앙TV

북한이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최근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북한 병력 수백 명이 동원돼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했다. 미림 비행장은 열병식 장소인 김일성 광장에서 약 7㎞ 떨어진 곳으로, 북한군은 그간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주로 이곳에서 연습을 하곤 했다. 아직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병력과 장비가 평양 쪽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노동당 창건일 등 주요 기념일이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마다 대대적 열병식을 열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는 의의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대대적 열병식과 축하 행사'를 예고한 것이다. 북한은 9·9절을 한 달 앞둔 이날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북한의 모든 시간표가 9·9절에 맞춰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대규모 열병식 때 신무기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때는 개량형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2017년 4월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신형 스커드-ER 미사일을 공개했다. 올 2월 건군 70주년 열병식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15형이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미·북 대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은 이번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계속된 비핵화 제재 압박에 맞서 핵을 실을 수 있는 전략무기를 일부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이 사정에 드는 스커드-ER, KN-02 등 신형 단거리 미사일, 300㎜ 방사포 등은 이번 열병식 때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핵이 없더라도 북한 군사력은 충분하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가 대규모로 공개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에 즈음해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미사일) 발사장을 폐쇄하는 행사를 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취재진이나 각국 사절단에 동창리 발사장을 폐쇄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식으로 '조선반도 비핵화'의 의지를 선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또 9월 9일에 맞춰 10만명 이상이 동원되는 체제 선전용 집단체조 공연인 '빛나는 조국'(과거 명칭 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미 위성에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수만 명의 주민이 카드섹션 등 대규모 공연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공연을 포함한 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각국에 공식 초청장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연설에서 미국에 대해 "공화국 창건 70돌 경축 행사에 다른 나라들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은 극히 온당치 못한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0/20180810003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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