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에 답장을 썼으며 곧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곧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아직 계획 중인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라 샌더스<사진>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 관련 논의에 확실히 열려 있지만, 현재 계획돼 있거나 확정돼 있지는 않다”며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한에 답장을 썼으며 곧 이를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와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그 친서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동성명에 나오는 약속을 다루고 있다”며 “두 정상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이상으로 추가로 구체적 사항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 31일 플로리다주 탬파로 유세 활동을 하기 위해 출발하고 있다. /트럼프 트위터
양측의 서신 교환이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실마리를 풀지는 미지수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합의 이행 의지를 함께 다지는 모양새지만, 최근까지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물질을 생산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식을 앞두고 트위터에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사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에게 감사한다”며 “당시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를 두고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 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의 후속조치와 미·북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3/20180803003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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